Busan, last day

March 28, 2023

부산 여행에 함께한 카메라는 Canon EOS RP, RF 24-105mm f4-7.1 is stm입니다.


인상 깊었던 감천 문화 마을의 감동을 잠시 접어두고, 둘째 날이 밝았다.

부산에 머문 시간은 총 3일이지만,

마지막 날엔 그냥 다시 서울로 올라간 일 밖에 없어서

둘째 날을 마지막 날이라 하겠다.

안그래도 부산에 짧은 시간 머무는데,

사람들이 항상 간다는 그런 곳 말고,

조금은 외진 곳을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고 도착한 곳은 부산 기장.

같은 부산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무도 없었고, 고요했다.

바다를 U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었고,

그 곳을 따라 걷다보니, 이미 내 카메라엔

많은 사진들이 담기고 있었다.

그렇게 부산 기장을 끝으로 나의 부산 여행은 끝이 났다.


Busan, Gijang

미련 없이 푸르기만 한 곳

그저 한없이 푸르기만 한 바다가

이 곳에 어서오라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식도 많고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지만

우리만큼은 보이는게 전부라고

그러니 이곳에선 생각을 아끼라고 하는 것 같았다.

2023, Oct 08 Instagram Post

바람이 불고 비가오고, 눈이 내리고 파도가 덮쳐도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해내는

등대는 어쩌면 우리가 부러워해야할 존재이기도 합니다.

배들을 안내하고 빛으로 인도하고 등대가 버티기 힘들어도

남을 위해 가이드 해주는 역할을 저에게는 그저 부러운 존재 입니다.

남을 위해 살아가는 등대는 오늘도 바다를 한껏 예쁘게 꾸며줍니다.

@jb_4hoto_

언제나, 어디에서나

스탠바이! 항시 일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어선.

언제나 어디에서나, 움직여야하고, 누군가의

발이 되어주어야한다는 부담을 적당히 안고

오늘도 내일도 출항할 준비를 한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2023, Sep 28 Instagram Post

낡고 긁혀나가지만 제 일은 똑바로 해낼 수 있는.

@jb_4hoto_

누군가에겐

누군가에겐 추억의 장소

누군가에겐 쉬어가는 쉼터

누군가에겐 우산이 되어주기도했고

누군가에겐 그늘이 되어주기도 했지.

나도 그 누군가 중 한명일테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너에게도,

많은 흔적을 안고 있는 너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있길 바란다.

2023, Sep 27 Instagram Post

그날 우린 굳이 더웠던 정자에 누워 하하호호 웃으며 잡담을 나누었지.

@jb_4hoto_

평화로운 나날은 계속될거야, 언제까지나.

우리가 즐기는 이 여유도, 맛보는 커피의 쓴맛도,

친구들과의 잡담들도, 모두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들은 없었다.

주기도하고 가져가기도 하는 이 하늘의 시선을 생각하면,

우리는 최대한 서로를 생각하며, 사랑하고

인정하며, 평화를 존중해야한다.

다른 마음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에게 존중을 한다면

평화로운 나날은 계속될 것이다.

언제까지나.

같은 하늘 아래, 푸른 바다 위에서

등대는 배를 인도하듯이, 누군가 방황하고 있다면 나의 사진과 글이

누군가를 어딘가로 인도하였으면한다.

그러니 이곳에 나의 마음을 남긴다. 누군가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같은 하늘 아래 푸른 바다 위에서 함께 숨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더 욕심을 부려본다.


이렇게 부산 여행이 끝이났다.

둘째날은 내가 행하는 모든 행위들의 목적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내가 원하는 여행이 이거였다.

여행이란, 새로운 것을 보고 즐기는 것도 있지만

나의 삶에서 잠시 멀리 떨어져 보는 것.

멀리 보면 볼수록 많은 것들이 한눈에 담기고

나의 세상을 잠시나마 크게 볼 수 있다.

여행을 참으로 좋아했지만,

이번 부산 여행을 통해 여행이 더욱 좋아진 내 자신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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